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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방떡소녀 만화를 처음 본 것은 아버지의 암 투병으로 다음 암 카페를 들락거리던 2007~2008년으로 기억된다.
오방떡소녀는 암 중에서는 좋은 암(?)에 속하는 갑상선 암이었고, 특히 그림이 너무 귀여웠기 때문에 암이라는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.
아버지가 결국 돌아가신 후 더 이상 오방떡소녀의 만화를 볼 일이 없었는데, 벌써 완치되어 일상으로 돌아갔을 거라고만 생각했다.
그런데 1년 전 쯤일까? TV에서 오방떡소녀를 보게 되었고 만화를 처음 본 지 2,3년이 지났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치료 중이었다.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지만 화면 속의 그녀는 건강해 보였고 아마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.
그런데 오늘 간만에 클리앙질을 하다가 오방떡소녀... 정확히는 그 작가 조수진님이 결국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.
암이란 놈은 어떤 경계를 넘어서면 백약이 무효인 것 같고 인생이란 살아갈수록 참 슬픈 일이 많은 것 같다.
오늘 찾아본 고인의 블로그...
희미하게 웃고 있는 프로필 이미지 그림이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 같아서 더 우울하다.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 ㅠㅠ